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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린가드 “FC서울 열정에 이적 결심…K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 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FC서울에 입단했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다.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그가 서울 입단을 택한 건 서울 구단이 보여준 열정이었다.린가드는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입단 배경과 K리그 입성 소감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린가드의 입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는 여은주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를 전달받고 유성한 단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로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중동의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아무래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린가드는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새로운 큰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의 오퍼를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입단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며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페이퍼에 계약 내용을 써서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이적 전부터 K리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지금은 한국 문화나 팬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서울 이적을 결심한 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는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며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경기에 뛰는 것, 그리고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공식적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지난해 4월이고, 2023~24시즌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린가드는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음주도 하지 않고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린가드는 서울 팬들과 만남이 기대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미 린가드는 서울 입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부터 마중을 나온 많은 서울 팬들의 환대를 받은 바 있다.린가드는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나를 환대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입국 후 공항과 호텔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서울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에도 직접 마이크를 들고 “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일 정도로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오직 팀 승리, 나아가 서울의 우승을 위해서만 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린가드는 “개인 목표는 집에 적어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팀 스프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단은 앞서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섰다. K리그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발전까지 견인해 줄 임팩트 있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며 “이번 린가드 영입 역시 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서울 연고 복귀 20주년을 맞아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서울과 K리그가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게 됐다”며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한국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만2633명)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해 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희망과 기대감으로 보답하기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은 영입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 구단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린가드의 합류는 김기동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팀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케팅적으로도 린가드가 가진 파급 효과는 K리그 산업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된 활동에서 최선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옴 포레스트 등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2경기 29골·14도움을 기록한 선수다.특히 2017~18시즌엔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기록했고, 2020~21시즌 후반기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로도 화제가 됐다.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는 성인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해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의 에이스로 활약해 준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입단 소감을 밝힌 린가드는 일본으로 출국,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다음은 린가드 서울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 FC서울에 입단한 소감은.“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리그로 가도 더 나은 대우를 받을 텐데. 축구 본고장에서 대한민국 K리그로, 그중에서도 서울로 온 이유는.“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몸 상태와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가. 이제 곧 K리그가 개막하는데, 개막과 함께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에는 EPL에서 뛰었던 기성용이 있다. EPL 시절 기성용은 어떤 선수로 기억하는지, 또 서울에선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EPL에서 뛸 때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과 몇 차례 경기를 했다. 그 자체로도 영광이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또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재정적으로 탄탄한 구단의 러브콜도 있었던 걸로 안다. 서울과 협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조롭게 작업이 이뤄졌나.“축구에서는 완벽하게 순조로운 건 없다. 하지만 서울 구단이 열과 성의를 보여줬다. 지금 함께해주고 있는 믿을 수 있는 크루가 있다. 매일 협상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팀워크를 보였다. 덕분에 여기까지 와서 사인하게 됐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FC서울과 협상하기 전에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는지.“K리그에 대해선 당연히 알고 있었다. 문화나 팬 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본다.”-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가 있다면.“(개인 목표를) 집에는 적어 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이적을 두고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놀라고 있다. 한국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주위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이적을 결심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는 하루빨리 경기장에 돌아가서 경기에 뛰는 것, 또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 개인 브랜드 사업도 하는 선수다 보니, 서울 입단 전후로 e스포츠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있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있는데.“축구와 개인 사업은 다르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서울에 온 건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k리그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 연봉 등 계약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공개할 수 있는지. 또 한국에 혼자 왔는지, 가족들과 함께 왔는지도 궁금하다.“계약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아까 말씀드린 크루가 같이 와 있다. 굉장히 가까운,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나중엔 딸과 가족들도 한국으로 데려올 생각이다.”- 공항에서 단소를 피리라는 받아 화제가 됐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단소 연주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악기라고만 들었다. 차차 알아가겠다. 입국 후 호텔과 공항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걸로 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실제로 겪어본 한국 문화는 어떤가.“한국에 들어와서는 계약 마무리 등 클럽 관련된 내용들을 처리하느라 밖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한국 입국 후 첫인상은 굉장히 화려하고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K리그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장은 커리어나 실력을 떠나 한국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본다. 적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이미 여러 구단들을 많이 이적한 바 있다.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족들의 적응은 별개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커리어를 꾸린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잉글랜드에서만 뛰다가 처음 해외에서 뛴다. 서울과 접촉했을 당시 자문을 구했는지. 과거 팀 동료였던 박지성 등 선수나 감독 등에게 조언을 구한 게 있나.“축구 관계자에게는 조언을 전혀 구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크루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크루가 먼저 한국에 와서 여러 환경들을 확인한 뒤 ‘좋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안심하고 결정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고,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아직은 한국에 대해 적응하는 중이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한 감독이라고 들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이기기 위한, 이길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김기동 감독과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 EPL 시절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디이고, 어느 정도 스탯을 쌓을 수 있을까. 또 한국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건 있나.“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그러나 레트프윙에서도 많이 뛰었고, 측면에서는 많은 골도 넣어 선호하고 있다. 10번 역할도 가장 익숙하고, 중앙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역할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세리머니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크루와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기자회견 내내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크루는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크루는 모두 세 명이 있다. 첫 번째는 9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가족보다도 가깝다. 개인적인 모든 사생활을 레인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관련된 내용들을 주관하시는 여자 분도 계신다. 재정적으로 클럽과의 계약 관련 내용들을 주관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렇게 세 분이 같이 와 있다.”- 지금 몸 상태가 궁금하다. 언제쯤 경기에 뛰는 것을 볼 수 있을까.“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전지훈련 넘어가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FC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2.08 15:38
프로축구

K리그→라리가 직행 사례 늘까…강원,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MOU 체결

강원FC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구단 세비야FC와 손을 맞잡았다.강원FC는 9일 세비야F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페인 명문구단과 협력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FC와 세비야FC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유망 선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양 구단은 국내 유망 선수의 축구 기량 발전을 위한 세비야 단기 집중 프로그램에 대해 협의한다. 코칭스태프 및 전문 분야 인력의 온·오프라인(한국, 세비야 지역 내)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또한, 본 협약으로 강원FC는 세비야FC가 보유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질적인 측면에서 전략적 도약을 모색한다. 강원FC는 세비야FC 이노베이션 센터가 제안하는 ‘월드 클럽 얼라이언스 프로그램’ 모델에 따라 전력 강화 파트의 발전과 개선을 위한 조언을 받는다. 세비야FC를 벤치마킹해 명문구단으로 성장하겠다는 강원FC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세비야FC는 한국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이번 MOU는 김병지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성사됐다. 지난해 4월부터 세비야FC에 먼저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고 결심을 맺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세비야FC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 양 구단이 본 MOU 관계를 통해 추구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선수 육성과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 K리그와 라리가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호세 마리아 델 니도 카라스코 세비야FC 회장은 “강원FC와 손잡을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발전과 젊은 인재 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공유하고 양 구단 모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세비야 FC는 전 세계 축구 기술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클럽이고 대한민국은 전 세계 혁신과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선두 주자이다. 세비야FC 국제화 계획의 결정적인 단계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세비야FC는 지난 2022년 7월 한국에서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치러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뛰어난 팬 서비스로 국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세비야FC는 유로파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특히, 2013~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3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또한, 예산 규모에 비해 가장 효율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클럽으로 꼽힌다. 자신만의 선수 가치 상승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적료 창출을 통해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1.10 00:02
메이저리그

"12월 중순 윤곽" 해 넘긴 류현진 거취, ‘한화냐 MLB냐’ 그의 선택은?

한화 이글스 복귀냐,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이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류현진의 거취는 어디가 될까. 일단 그의 결정은 해를 넘겼다. 류현진은 현재 FA 신분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난 그는 MLB 구단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을 때 그는 “12월 중순은 돼야 (계약 여부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다행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초대형 FA 계약이 12월 중 성사되면서 다른 계약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류현진을 향한 이적 루머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모두 놓친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도 파드리스행도 떠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곳은 메츠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류현진은 메츠의 잠재적인 FA 투수 옵션이다”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현지 매체 ‘SNY’는 ‘메츠가 고려해야 할 4명의 선발투수'라는 기사에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들은 메츠가 여러 대형 계약을 놓치면서 알짜배기 베테랑 류현진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메츠가 루카스 지올리토까지 놓치면서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FA 우완 투수 지올리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아직 29세의 젊은 나이지만, 지올리토는 지난해 33경기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41개) 불명예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화로 약 500억 원이 넘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류현진의 적정 몸값도 다소 오를 거라는 희망 섞인 평가도 있다. KBO리그 한화 복귀도 선택지에 있다. 2012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국내 복귀 시 한화로만 돌아올 수 있다. 최근 손혁 단장과 류현진이 만났다고 하지만, 특별한 자리가 아닌 매년 만나는 자리라며 선을 그었다. 현지에서 MLB 팀과 꾸준히 연계되고 있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과연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류현진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윤승재 기자 2024.01.01 08:27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아무 연락 없었다" 페디 PO 5차전 선발 불발과 그 배경

"아무 연락 없었다."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항간에는 선수 대리인(에이전트)이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페디의 대리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에이전트 쪽에서) 연락한 거 전혀 없다. 페디와 관련해선 아무 콘택트(접촉)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PO 1·2차전이서 승리한 NC는 3·4차전을 내줬다. PO 5차전 결과에 따라 '리버스 스윕'의 제물이 될 수 있다. 구단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인데 NC는 에이스 페디가 아닌 신민혁을 선발 예고했다. 페디는 지난달 30일 PO 1차전, 신민혁은 이튿날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상황. 휴식일을 고려하면 페디가 나올 차례였다. 힌트가 없었던 건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페디의 컨디션이 100%로 회복되지 않았다. 조금 고민하고 있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며 "컨디션을 체크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3일 PO 4차전이 끝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신민혁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 페디의 정규시즌 성적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09개를 잡아내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PO 1차전에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관건은 몸 상태였다. 페디의 정규시즌 투구 수는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2904개. 미국에서 뛴 지난해(메이저리그 127이닝·마이너리그 4이닝) 대비 50이닝 가까이 더 던져 피로가 가중됐다. 시즌을 치를수록 팔이 잘 풀리지 않았다.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선 타구에 팔을 맞아 공백을 갖기도 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PO 1차전에 나섰지만 이후 몸이 무거웠다. 캐치볼에서도 팔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의 5차전 선발 등판이 불발된 가장 큰 이유다. 임선남 단장은 "불펜 피칭을 보고 트레이너와 함께 판단했다"며 "선수가 직접 '던지지 못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2017년 제프 맨쉽(당시 NC)의 재활 치료 과정을 두고 구단과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었다. 에이전트가 재활 치료에 관여해 복귀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른 복귀를 바란 김경문 당시 NC 감독이 공개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선남 단장은 "선수의 계약 기간인 만큼 에이전트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없다. (페디 관련) 얘기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5 12:06
해외축구

‘세리에 A 우승’ 은돔벨레, 올해도 이탈리아행?…인테르서 관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의 주인공 탕기 은돔벨레가 다시 한번 임대 이적으로 팀을 떠나게 될까. 이적시장 내내 외면 받은 은돔벨레가 최근 인터밀란(이탈리아)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31일(한국시간) “인테르가 토트넘 구단에 은돔벨레 영입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제노아행이 불발된 은돔벨레는 여전히 이탈리아행이 열려 있다. 인테르가 첫 번째 접촉을 시작했다. 은돔벨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구단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이유로 제노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같은 날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테르는 은돔벨레 임대 계약을 문의했다. 결정은 인테르의 몫이다. 인테르는 은돔벨레 외 다른 자원들도 살펴보고 있다. 제노아와의 거래는 완전히 결렬됐다”고 전했다. 과연 토트넘이 다시 한번 은돔벨레와 결발하게 될지가 관심사다. 지난 2019년 7월 6200만 유로(약 900억원)의 이적료로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은돔벨레는 당시 중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은돔벨레는 프랑스 리그1에서 수위급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기반으로 한 탈압박과 전진성을 EPL에서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컸다.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6200만 유로의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금액이었다.현실은 냉혹했다. 장점으로 평가받은 전진성은 턴 오버로 돌아왔다. 수비 보호에 능한 것도 아니었다. 결국 은돔벨레는 2019~20시즌 공식전 29경기 2골 4도움에 그쳤다. 후반기엔 연이은 부상으로 벤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의 주급이 23만 유로(약 3억3800만원)임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이었다.2020~21시즌에는 공식전 46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기대를 모았으나, 후반기 다시 경기력이 하락했다. 결국 2021~22시즌 중 리옹으로 임대됐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임대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은돔벨레는 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리그 우승을 이뤄냈으나, 경기당 출전 시간은 약 30분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곳에 은돔벨레의 자리는 없었다. 현지 매체에선 프리시즌 중 새 기회를 얻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신임을 받은 건 지오바니 로 셀소였다.이적시장 동안 방출 대상자로 여겨진 은돔벨레는의 향후 행선지로는 갈라타사라이·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이 언급됐다. 하지만 지난 13일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풋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 “튀르키예의 명문이 은돔벨레 영입을 위해 약 980만 유로(약 143억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이적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은돔벨레의 높은 주급과 긴 계약 기간 때문에 방출 작업이 더욱 어렵다. 은돔벨레는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완전 결별을 위해선 연봉을 보조하거나, 상호 해지 등 방법이 필요하다.김우중 기자 2023.08.31 12:17
국가대표

‘PSG 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AG 22인 명단 발표…“확정은 아니지만, 상황은 긍정적”

황선홍(55) 아시안게임(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로 향할 22명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역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아직 파리 생제르맹(PSG)과 조율 중이라는 변수가 남았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는 백승호(26) 박진섭(27·이상 전북) 설영우(24·울산)가 발탁됐다.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중국 항저우 AG에 나설 국가대표 22명 명단을 발표했다. 기대주 이강인은 물론, 홍현석(24·KAA 헨트·벨기에) 정우영(23·슈투트가르트·독일) 등 해외파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최근 2개 대회(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어 단숨에 AG 최다 우승국(5회)으로 우뚝 섰다. 황선홍호는 AG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AG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병역 특례를 받는다. 아직 병역을 이행하지 못한 선수들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당초 AG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는 변수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참가 연령 제한이 완화되면서, 1999년생(만 24세)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역시 지난 3월·5월 두 차례 소집훈련과 6월 중국 원정 2연전을 통해 선수들을 두루 점검했다. 이목을 끈 건 2선이었다. 1999년생 선수 중에는 일찌감치 A대표팀에 승선했거나, 프로 리그에서 자리 잡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황선홍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모였다. 이번 AG에선 이강인·조영욱(24·김천)·송민규(23·전북)·고영준(22·포항)·엄원상(24·울산)·정우영 등이 부름을 받았다. 미드필더 홍현석과 정호연(22·광주) 역시 차출됐다. 앞서 6월 중국과 2연전에 나선 김봉수(24·제주)는 이번 명단에서 탈락했다.한편 이강인의 경우 차출 ‘확정’인 상태가 아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이강인의)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와는 조율이 거의 끝난 상태였는데, 근래 PSG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아직 조율 중인 부분이 있다. 다만 (이)강인이의 참여 의지가 강하고, 우리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조율에 대해선)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이강인을 활용한 여러 경기 플랜을 준비했다고도 설명했다. 황 감독은 “메인 플랜과 B플랜 모두 구상돼 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팀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외 2선 공격수 경쟁에 대해선 “우리의 강점이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불행히 탈락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우리의 강점을 이용한 플레이를 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박진섭·설영우가 합류했다. 직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손흥민·황의조·조현우가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에 큰 보탬이 됐는데, 이번에는 3선과 수비를 보강하는 선택을 내렸다. 당초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최전방 공격수를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세 선수 모두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박진섭과 백승호는 팀에 구심점 역할을 해 줄 선수들이다. 설영우 역시 좌우 풀백이 가능하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은 모두 아실거라 생각한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격진에선 박재용(23·안양)과 안재준(22·부천)이 부름을 받았다. 앞서 6월 중국 원정에 참가했던 천성훈(22·인천)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굉장히 특별한 포지션이다. 제출 과정에서 2시간 딜레이될 만큼 (결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깊은 논의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내·국외 모든 스트라이커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국외의 경우 소속팀이 허락해 주지 않으면 차출이 불가능했다. 국내파 중에선 주민규(33·울산) 포함 여러 공격수들을 차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조율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박재용과 안재준 발탁에 대해선 “두 선수 모두 여러 차례 관찰했고, 흡수력이 굉장히 빠르다. 발전 속도도 좋다. 안재준은 공격수뿐만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움직임에 대한 강점이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상당히 좋고, 침착성이 돋보이며 제공권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수비진에선 박규현(22·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24·서울이랜드) 이한범(21·서울) 이상민(23·성남) 황재원(20·대구) 최준(23·부산)이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설영우, 박진섭까지 포함해 8명이다.골키퍼는 이광연(23·강원) 민성준(23·인천) 김정훈(22·전북)으로 구성됐다. 직전 6월 중국 2연전과 동일한 명단이다.끝으로 황선홍 감독은 “모든 결정이 끝났다. 대회까지 해결해야 할 절차가 남았지만, 전적으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신명 나게 축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우리의 플레이가 중요하다.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황선홍호는 오는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마지막 소집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황선홍 감독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지난 2021년 9월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지난 6월에는 중국과의 2연전을 추진했다가,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져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 항저우 AG 축구대표팀 명단(22명) - 골키퍼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수비수 :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미드필더 : 정호연(광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공격수 :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김우중 기자 2023.07.14 15:00
해외축구

독일 안 가고 “후회 NO”, 조규성 ‘단언’ 이유 있었네… 미트윌란 “1년 넘게 지켜봤어”

“미트윌란이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조규성(25)은 유럽 변방 축에 속하는 덴마크로의 이적을 앞두고 “후회는 없다”고 했다. 선택하면 뒤돌아보지 않는 조규성의 특성도 한몫했겠지만, 새 팀 미트윌란의 ‘진심’이 적잖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43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적잖은 금액을 투자한 것,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조규성을 향한 믿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기 행선지를 고심하던 조규성은 미트윌란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전북 현대가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 건 미트윌란이 유일했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도 조규성의 미트윌란행을 설득했다. 이번 이적이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애초 조규성은 반년 전만 해도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등 제법 이름값 있는 팀들의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명문 팀이며 한 시즌에도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 진입 전 거치기 좋은 리그로 평가된다.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있는 팀이라 그 자체로 메리트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뭇 팀들의 오퍼를 뿌리쳤다. 유럽 진출을 열망한 그는 도전 시기를 두고 고민했고, 장고 끝에 전북 잔류를 택했다. 박지성 디렉터, 김상식 전 감독 등을 비롯해 구단도 여름 이적을 바랐다. 조규성은 자기 선택에 후회는 없다며 일체 아쉬운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 세인의 우려대로 여름 이적시장 기간, 이전만큼 경쟁력 있는 팀들이 조규성에게 손을 뻗지 않았다. 하지만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을 앞두고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못 박았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쉬움이 클 만하다. 몇 달 새 다운그레이드가 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트윌란은 조규성에게 ‘진심’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 소식을 전하며 스벤 그라베르센 단장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팀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다. 당연히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규성이 세계에 이름을 알린 월드컵을 통해 점찍은 게 아닌, 오랜 기간 조규성을 주시하며 영입을 추진한 것이다. 조규성의 장점도 세세히 늘어놨다. 그라베르센 단장은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선수가 이적 후 경기를 뛰기도 전에 단장이 특성 및 장점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조규성은 이적 조건으로 ‘진심을 보이는 팀’을 강조했다. 팀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조규성은 미트윌란과 이적시장 오픈 전부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미트윌란이 조규성을 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여느 팀보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 셈이다. 아울러 조규성에게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느냐도 새 팀을 고르는 중요한 요소였다. 비교적 리그 수준은 아쉽지만, 미트윌란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는 좋은 팀으로 여겨진다. 유럽 대항전 출전이 가능하고, 차근차근 적응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적 전부터 이 정도로 신뢰를 보여주는 구단이 출전 시간을 꾸준히 보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조규성은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변치 않는 자세를 보였다. 조규성은 은 전북을 떠나기 전에도 거듭 이적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만큼 자기 선택에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유럽 도전 첫발을 뗀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전북, 김천 상무 등 국내 팀에서만 활약했다. 처음 낯선 환경에서 축구를 하게된 것이다. 조규성은 “나는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고,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2014~15시즌·2017~18시즌·2019~20시즌)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신흥 강호다. 지난 시즌은 7위로 마감했고,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미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미트윌란은 오는 16일 AGF 오르후스(덴마크)와 친선전에 임한다. 조규성이 첫선을 보일지 주목되는 경기다. 오는 27일에는 FC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과 질라니(코소보) 승자와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2023.07.12 07:46
프로야구

NC에 뜬 '슈퍼에이스'···평균자책점 0.58, '거물' 맞네

NC 다이노스에 '슈퍼에이스'가 떴다.NC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6-0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서 시즌 5연패에서 탈출, 11승(10패)째를 따냈다. 지난 주말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당한 시리즈 스윕 충격에서도 벗어났다.승리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에릭 페디였다. 페디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경기 전 0.75였던 평균자책점을 0.58까지 낮춰 부문 1위(2위 LG 아담 플럿코·0.77)를 유지했다.흠잡을 곳이 없었다. 1회 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한 페디는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위기였지만 김선빈과 고종욱, 황대인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는 다시 삼자범퇴. 4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주효상 타석에선 도루를 허용했지만 주효상을 3루 땅볼, 김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팀 타선이 6회 초 4득점, 점수 차를 5-0까지 벌리자, 마운드 위에서 더 힘을 발휘했다. 6회와 7회를 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 페디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투구 수 103개(스트라이크 68개). NC는 페디 덕분에 주중 첫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연패까지 끊어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페디가 팀의 1선발답게 7이닝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흡족해했다. 페디도 "어려운 순간 좋은 결과로 끝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페디의 이름값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현역 빅리거 출신으로 2017년 MLB에 데뷔,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를 뛰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빅리그 100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6승을 따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거취를 고민하던 그는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렸다.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빠르게 접촉한 NC가 유니폼을 입혔다. 그리고 팀의 기대대로 연착륙하고 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6 00:03
프로야구

[IS 피플] 시범경기 ERA 0.71, 개막전 승리…페디, 연착륙 보인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페디는 1일 열린 2023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8명의 외국인 투수 중 승리를 따낸 건 웨스 벤자민(KT 위즈)과 페디 뿐이었다. 페디는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5이닝 4피안타 무실점하며 데이비드 뷰캐넌(5이닝 4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흡족해했다.NC는 오프시즌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팀을 떠났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간 활약하며 통산 53승을 기록한 에이스. 매년 183이닝 안팎을 홀로 책임지며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활약을 눈여겨본 빅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은 뒤 미국 복귀를 선택했다. 루친스키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NC가 고심 끝에 선택한 대체 자원이 바로 페디다.이름값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현역 빅리거인 페디는 2017년 MLB에 데뷔,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를 뛰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빅리그 100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6승을 따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거취를 고민하던 그는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렸다.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빠르게 접촉한 NC가 유니폼을 입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페디는 강력한 구위의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함께 컷 패스트볼(커터)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땅볼 유도 능력이 우수하다"며 "MLB 풀타임 선발 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시선이 없었던 건 아니다. 페디는 지난해 7월 어깨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뒤 한 달가량 전열에서 이탈했다. 과거 어깨 부상 이력을 두고 "부상 때문에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고 말하는 KBO리그 스카우트도 있었다. 하지만 NC는 페디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메디컬 테스트를 꼼꼼하게 진행한 뒤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페디는 시범경기에서 위력을 떨쳤다.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 1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허용한 실점이 단 1점. 탈삼진은 이닝당 1개꼴인 12개였다.NC는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개막전 엔트리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페디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마저 부진하면 선발진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그래서 삼성전 승리가 더 중요했다. 페디는 2회 2사 1·2루, 3회 2사 1·3루 위기에서 모두 무실점했다. 4-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선 김지찬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 유격수 김주원, 4회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투구 수(108개)도 크게 늘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2㎞까지 찍힌 투심(44개)에 커터(26개) 체인지업(19개) 커브(19개)를 다양하게 던졌다. 다양한 구종 분포가 눈에 띄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은 "페디가 초반에 긴장해서 흥분하는 모습이기도 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던질 수 있도록 이야기하면서 5이닝 잘 끌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2 10:56
프로농구

[IS 피플] 베일 벗은 키아나 스미스, 수비에선 과제 남겼다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가드 키아나 스미스(23·1m78㎝)가 베일을 벗었다. 스미스는 지난달 31일 부천체육관에서 끝난 부천 하나원큐와 2022~23시즌 WKBL 1라운드 원정 경기(85-69 승)에서 33분 22초 동안 2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2007년 단일리그 이후 역대 개막전 신인 선수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강아정(은퇴·당시 청주 KB)이 세운 5득점. 강아정의 기록과 16점 차이가 날 만큼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스미스는 농구선수 출신 미국인 아버지 존 스미스와 7세 때 미국에 이민 간 한국인 어머니 최원선(미국명 켈리 스미스)씨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WKBL은 부모 중 최소 1명이 현재 한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던 경우에 해외 동포 선수 신분으로 드래프트 신청 자격을 준다. 스미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력도 갖고 있다. 미국 루이빌대학 출신인 그는 올해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전체 16순위)로 지명받아 LA 스파크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2.6득점 0.8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페인 등 유럽진출, 미국 3x3 대표팀 등의 제안을 뿌리치고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행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역대급 신인’ ‘즉시전력감’ 평가받던 스미스는 기대대로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과감한 점프 슛, 화려한 개인기와 레이업 득점 등이 돋보였다. 스미스는 “3점 슛과 미드레인지 점프 슛이 잘 됐다. 수비를 달고 뛰는 레이업 득점을 성공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하나원큐는 다양한 방법의 수비를 펼치며 스미스를 막으려 했으나, 결국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스미스는 1대1 능력이 있다. 투맨 게임에서 득점 기회,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를 잘한다. 캐칭 슛도 할 수 있고, 신체 조건도 좋다. 체격이 작거나, 크더라도 스피드가 느린 우리 선수들이 막기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파괴적인 득점력은 입증했으나, 수비에서는 과제를 남겼다. 상대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미스 매치를 유발하거나 로테이션 수비에서의 어색함을 보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수비에서 구멍이 났다. 본인이 알 것이다. 실전은 연습경기와 다르다. 본인이 느꼈으면 좋겠다. 공격은 잘했으나, 수비는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스미스는 자신이 수비에서 어색함을 느낀 건 한국 농구와 미국 농구의 스타일 차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농구는 (공격할 때 코트 위의) 다섯 명이 전부 달린다. 수비에서 누군가를 (계속) 따라가야 하는 게 어색하다. 스크린을 해야 할 타이밍 등도 다르다”면서도 “다음 경기 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스미스는 “임근배 감독님께서 한국 리그가 빠르고 신체적인 접촉이 많다고 알려주셨다. 연습경기를 통해 충분히 이해했고, 감독님 말씀이 사실이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부모님께서 새벽 3시에도 일어나서 경기를 생중계로 보셨을 텐데, 아버지는 분명 내 수비에 대해 하실 말씀이 많을 거다. 어머니는 턴오버(3개)에 대해서 지적하실 거다"라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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